스텔라 블레이드 LP 후기: 예상보다 빠른 배송과 아날로그의 감성

 

 지난번 당첨 후기를 쓴 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리던 LP가 드디어 제 손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배송 예정일은 3월 4일경이었지만, 놀랍게도 그보다 이른 3월 1일에 이미 배송이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도착 알림 문자를 깜빡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박스를 열어보게 됐는데, 그 순간의 기쁨은 기다림 끝에 만나는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https://myview7144.tistory.com/97

한정판의 유혹: 스텔라 블레이드 LP 당첨 후기

 

 LP를 처음 꺼내보니 응모할 때 봤던 이미지와 동일한 디자인이었지만,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습니다. 이 LP 자켓은 첫 발매 버전의 자켓 이미지와 사뭇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자켓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 번째 자켓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면, 이번 것은 핵심 인물의 서사에 더 깊이 초점을 맞춘 듯합니다. 이야기가 더 살아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어요. 뒷면은 심플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위에 첨부한 사진처럼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트랙리스트는 아래와 이미지와 같습니다:

 

(12곡 43분 / 애플뮤직에서 고해상도 지원)

1. Star Descent

2. Silent Street (Battle)

3. 백야

4. 여명 (Lively)

5. Oasis (feat.ZOZNO)

6. Don't forget me

7. Lily's Atelier

8. Stalker

9. Demoncrawler

10. Raven

11. Entropy

12. 별을 꿈꾸다

 

 전체 OST 사운드트랙을 자주 들었던 터라 이번 LP 트랙리스트를 보고 살짝 놀랐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구성이 알찹니다. 특히 이전에 한정판으로 나왔던 트랙리스트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새롭고 반갑습니다. 곡들의 배치나 선택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 문득 PC 버전이 출시될 때 또 다른 트랙리스트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또 한 번 소장 욕구를 자극받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LP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이 LP를 직접 재생할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꼭 재생하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것을 소유한다는 그 자체로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디지털 음원이 넘쳐나는 시대에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LP는 단순한 물건 이상의 가치를 줍니다.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감상하며, 그 존재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는 기분입니다. 저는 이 LP를 절대 뜯지 않을 계획이라 더 이상의 사진은 찍을 수 없겠지만, 제 마음속엔 이 감동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당첨 후기를 쓰면서 이렇게 소중한 물건을 받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번 경험 덕분에 소장품 하나가 더 늘어난 기쁨을 만끽합니다. 혹시 LP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아날로그 감성을 꼭 한 번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엔 어떤 트랙리스트로 또 제 마음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