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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여행

안동 하회마을 (241217)

by 밀리테크를 지향하는 세계 2024.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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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쌀쌀하고 차가운 공기를 맞으면서 여자친구와 세번째 여행을 갔다 왔다. 

안동을 마지막으로 갔을 때가 5년전, 영상 촬영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몰라서 하회마을은 포기하고 돌아갔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너무 맑고 상쾌하지만 쌀쌀한 그런 겨울 날씨였다. 다행히 눈이 내릴 수 있다고 했지만 내리지 않았다. 그래서 참 좋았다. 

 

 

겨울을 맞이한 마을 입구는 조용하고 한적했다. 물론 실제 거주하시는 분들이 있는 곳이기에, 조용히 다녀야하는 것이 제일 기본이다. (라고 가이드 분께서 안내를 해주심) 

마을 입구에서 지도를 보며, 대략적인 코스 안내를 설명받고 갈 곳만 생각하고, 정처없이 걸어다녔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곳을 걸어다니면, 알게 모르게 기분이 차분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것만 같다. 

 

 

많은 곳을 걷기에는 조금 늦게 도착하여, 딱 3곳만 걸어다녔는데 가는 곳마다 참 아름다웠다. 가끔은 사극 뿐만 아니라, 게임을 통해서 우리의 이런 건축 양식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게임을 하면서 중국과 일본의 건축 양식은 다른 문화권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반면, 국내의 양식은 국내 게임 개발사만 주로 만들다보니 그 느낌이 너무 다르다. 경복궁 외에도 많은 컨텐츠로 한옥이 자연스럽게 해외에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심은 식수

팜플렛을 놔두고 와서 정확한 위치가 기억나지 않지만, 위 식수는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심은 식수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기에 기와 지붕과 하늘만 봐도 기분이 맑아지고 차분해졌다. 

 

 

셔틀버스를 타러가는 길에 들어갔던 카페. 

요즘 한옥카페가 유행이라고 해서 몇 군데 간적이 있었는데, 진짜 한옥을 이길 수는 없는 것 같다. 지붕과 큰 틀만 유지한 한옥과 진짜를 유지하고 있는 카페는 전혀 다른 것을 여행 때 처음 깨달았다. 

 

 

카페 사장님께서 추우니까 따뜻한 방석과 난로를 틀어놓은 자리에 앉으라고 하여 추운 몸을 녹이고 따뜻한 차를 마셨다. 율무차와 대추차를 시켰는데, 사장님께서는 요즘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하셨는데, 대추차는 정말로 따뜻하고 맛있었다. 특히 직접 만드시는 대추차 같았다. 시판용과는 전혀 다른 맛이라 뜨거워도 계속 마셨다. 다만 율무차는 담터의 기운이 확 느껴졌지만, 따뜻하니 그걸로 된거 아닐까?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이고, 마지막 코스를 걸으면서 셔틀버스에 올라탔다. 안동은 속초를 가기위한 중간 기착지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는 길게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화가 피는 봄이 되면 고려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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